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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Traveler)/2019년 영국 (2019)

파란사다리 영국 여행 1 - 나는 어떻게 영국에 가게 되었나? 파란사다리로 영국 한 달 살기! One Month at U.K!

2019년, 스무 살이 되고 처음으로 떠난 여행!

프로그램 참여로 가게 된게 여행?.... 인가?

프로그램으로 가게 된거면 여행은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여행!


스무 살 새내기로 대학에서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중 학교 게시판에서 우연히 발견한 공고

'한국장학재단 파란사다리 해외단기연수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내가 돈내고 가야되는 거 아니야'하며 들어가봤는데, 헐! 대박!

'모든 참가비용 장학재단에서 지원(현지 생활비, 식비 등은 제외)'

처음 보자마자 느낌이 딱! 왔다. 이거다! 가야 된다!

이런 기회 또 없다며 #파란사다리 에 대해 알아보았다.

'파란사다리'는 한국장학재단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의 학생들에게 단기 해외연수의 기회를 주고자 진행하는 사업으로서,

외국어를 할 줄 몰라도 배우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되고,

국비로 진행되는 사업이자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엄청난 프로그램이었다!

게다가 한 달 동안 현지 국가에 머무르며, 주관 대학마다 파견국가도 다 다르다고 한다.(영국, 미국, 베트남, 체코, 중국 등)

그리고 선발과정도 1차 서류심사에 2차 면접까지 봐야한다고 한다.

(아주대학교에 재학 중인 친구의 말에 따르면, 원래 이 프로그램이 아주대학교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TMI '카더라 통신')

'외국어는 못해도 된다니까 괜찮은데, 이거 내가 참여할 자격이 되려나, 난 그저 비용부담 없다길래 알아봤는데'

이런 나의 모습이 정말 추해보였지만,

'지금이라도 마음 고쳐먹고, 열심히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많이 배우고, 또 사회에 공헌하면 되는 거지!'라며

나의 추한 모습을 바로잡았다.

역시 돈은 허투로 쓰는게 아니었다.

집에 돌아와서 나는 정말 열심히 지원서를 쓰기 시작했다.

처음에 지원서를 쓰기 전까지는 지원서를 쓰기가 너무 귀찮았고,

차라리 내가 돈 모아서 자유여행을로 가는 편이 더 낫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지원서를 쓰기 시작하니, 내 마음은 너무나 간절해졌다.

'해외에 가보고 싶다. 단순히 놀러가 아니라, 정말 많이 보고, 배우고, 경험하고 싶다.

그래서 더 성장하고 싶다'

왜 이런 마음이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내 마음이 움직였다.

반드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서 지원서를 쓰면서도 정말 진심을 담아 썼던 것 같다.

나의 간절함을 담은 지원서를 가지고 대구교대를 관할하는 주관대학인 계명문화대학교에 지원서를 제출했다.

그 때의 뿌듯함은 정말, 탈락하더라도 괜찮다고 할 정도로 뿌듯했다.

그래서일까? 5월 말쯤, 서류 전형에 합격했다는 문자를 받았다!

정말 기뻤다!

그것도 가장 경쟁률이 쌨던 영국으로 지원했었는데, 합격이라니!

이제 남은 면접만 잘 치르면 된다는 생각에 긴장감과 행복함을 동시에 느꼈다.

면접을 어떻게 준비해야하나 고민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원서에 썼던 그 진심으로 면접에 임하면 될거야!

지원서에 내가 쓴 글을 여러번 검토하면서 계속 그 생각을 되뇌였다. 나의 진심을 보여주자고 다짐하면서.

그렇게 면접날이 되고, 드디어 면접을 보게 되었다!

면접보기 전에 계속 '진심을 보이자'고 생각했다.

면접에서 만난 여러가지 질문에도 진심을 다해 대답했고, 내가 보일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였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최종 합격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내가 합격이라니! 더 나은 나로 성장할 수 있게 되었다니!'

그렇게 나는 '영국'에서 나를 한 단계 성장시켜줄 해외연수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이로써 나의 영국 한 달 살기 여행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그냥 갈 수는 없는 법!

국비 지원을 받는만큼 어느 정도의 결과물이 나와야 하는 고로 체계적인 사전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것!

사전 교육. 팀도 만나고, 미션도 정하고, 세부 계획을 다 세워야 출발 준비가 끝난다.

 

나는 국비 유학생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참여했던 사전교육. 해외 기본 예절 및 매너, 위급 상황 대처법, 나라별 문화 등

정말 다양한 것들에 대해 배웠다. 여기서 배운 것들이 현지에서도 큰 도움이 되었다.

미리 정해진 팀끼리 모여서 미션을 정하고, 미션 세부 계획까지 세우고, 컨설팅도 받고.

팀원들끼리는 미션을 위해서 쇼핑도 하고, 자유시간에 할 계획도 세우면서 친해지기도 하고.

이렇게 주관학교 자체에서 실시하는 사전교육도 받고

전국 파란사다리 팀 전체가 모이는 전체 발대식도 참여해야 한다!

무려 1200명이란..........

 

전국에 총 1200여명이라니!

이 많은 학생들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이 더욱 감사하게 여겨졌다.

이 자리에서 내가 2019년 파란사다리 2기 학생이라는걸 알게 되었다.

헐, 내가 거의 초창기에 참여한 학생이라니......

여기서 구급키트도 받고, 색연필, 파란색 티셔츠랑 손목밴드도 받았다.

구급키트는 영국 가서 굉장히 유용했다.

나머지는......... 잘 쓰고 있다.ㅎ

거의 하루 종일에 걸친 발대식을 마치면, 조금 남은 주관학교에서의 사전교육을 마무리짓고, 출국 준비를 하게 된다.

이 때까지만 해도 진짜 실감이 나지 않았다.

내가 해외로 나가다니! 게다가 한 달동안!

7월 7일 출국 바로 이틀 전까지만 해도 별로 떨리지 않았는데, 7월 6일에는 너무 떨렸다.

잘 할 수 있을까? 한 달은 너무 긴데? 비행기 추락하는거 아닌가? 사고라도 나는 건 아닌가? 못돌아오면 어쩌지?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지만, 출발하기로 한 것을 취소할 수는 없으니 그런 생각은 하지 않기로 했다.

그냥 딱 이 생각만 했다.

'설마 죽겠어. 잘 되겠지.'
박동한 선생님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7월 7일 새벽을 맞았다. 드디어 출국날이 밝았다.

이제는 출국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즐거웠다. 이런 기회를 얻게 된 것에도 너무나 감사했다.

앞으로 영국에서 한 달 동안 정말 많이 경험하고 배워서 나 자신을 더욱 더 성장시키고 싶었다.


그래서 영국에서 매일 매일 겪었던 것들을 일기처럼 이 블로그에 적어놓고 싶다.

까먹지 않고 잘 기억해서 나를 성장시키고, 또 다른 누군가를 성장시키기 위한 교사로 성장하기 위해서.

나에게 의미있는 나의 경험이 다른 사람에게도 의미있게 된다면, 나의 경험으로 인해 다른 사람도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된다면,

나는 계속해서 새로운 경험을 할 것이다.

나의 경험을 통해 앞으로 만날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면,

그것이 내가 꿈꾸는 교사의 모습이니까.

-영국 여행 2 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