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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Traveler)/2019년 영국 (2019)

파란사다리 영국 여행 9-2 - 바스 : 바스 수도원, 퍼레이드 가든스, 풀테니 다리, 펄트니 다리, 로열 크레스켄트. Bath Abbey, Parade Gardens, Pulteney Bridge, Royal Crescent

!런던 근교 바스!

!바스 수도원!

!퍼레이드 가든스!

!레 미제라블 영화 촬영지, 풀테니 다리! (펄트니 다리)

!더 서커스! !로열 크레스켄트!

 

버스타고 와서 샐리 룬스 번에서 점심도 먹었겠다,

이제 남은 2시간 반 정도를 알차게 보내야 한다.

어디를 가야할지 런던에서 오면서 대충 정해놓은 터라 가야 할 곳을 찍어볼 수 있었다.

 

크게 3군데를 정했다.

퍼레이드 가든스, 풀테니 다리, 그리고 로열 크레스켄트.

Parade Gardens, Pulteney Bridge, Royal Crescent

 

2시간만에 바스를 훑어볼 수 있는 가장 완벽한 루트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던 바스 당일치기 여행!

버스나 다른 이동수단을 이용하지 않고, 오직 걸어다니기만 했다.

 

 바스 수도원 (그리고 Roman Bath, 로만 바스)

제일 먼저 갔던 곳은 바스 수도원이다.

시가지에서도 가깝고, 샐리 룬스 번 가게에서도 가까워서 잠깐 보고 가기 좋았다.

그리고 가는 길에 유명한 온천 유적지인 Roman Bath (로만 바스)도 있어서 잠시 보고 가기 좋았다.

 

로만 바스 (Roman Bath)는 이전 글에서 쓴 것처럼 온천 역사 유적이다.

1세기 경 로마인들이 이곳 바스 지역에 와서 온천 시설을 만들었고, 그것이 지금까지 2000여년 가까이 존재하고 있다.

그래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이기도 하다.

분명 역사적 가치가 있고, 볼만한 관광지이기도 하지만,

입장료가 10파운드가 넘는 비싼 가격이어서 그냥 지나갔다. 

그저 겉모습만 아름답게 보는 걸로 만족했다.

로만 바스 근처. 건축물이 상당히 현대적이다.

아름다운 로만 바스를 지나면 거대한 바스 수도원을 보게 된다.

바스 수도원 뒤편
바스 수도원 정면
바스 수도원 앞쪽

바스 수도원은 중세시대에 고딕 양식으로 지어지다가 파괴되고, 다시 재건축되는 역사를 가졌고,

20, 21세기까지 보수 공사를 거친 끝에 현재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고전적이면서도 현대적인 고딕 양식을 보이는 것 같았다.

 

웅장하고 중세와 현대를 아우르는 건축물인 바스 수도원을 지나면 아본 강 (River Avon)과 강 옆 가든이 있다.

바스 수도원 근처 길거리.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

◎ 퍼레이드 가든스 (Parade Gardens) 

평화로운 느낌의 정원이 여기에도 있었다!

런던에서 봤던 정원들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여유로웠고, 평화로웠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옆에 강이 있어서 더 자연 속에 파묻혀 있는 것 같았다는 것이다.

조금 더 자연친화적인 느낌이었다.

 

이 아름답고 평화로운 정원을 지나면 영화 레 미제라블의 촬영지로 유명한 펄트니 다리가 보인다.

◎ 풀테니 다리, 펄트니 다리 (Pulteney Bride)

레 미제라블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풀테니 다리. 자베르 경감이 뛰어내린 그 다리라고 한다.

구글 맵에는 풀테니 다리라고 나오지만, '펄트니 다리'라고 더 알려져있다.

영화 Les Miserable(레 미제라블) 촬영지로 알려진 이곳은 자베르 경감이 뛰어내린 바로 그 다리다.

이 다리의 특징은 다리 내부에 양옆으로 상점들이 들어서 있어서 일반 도로인지 다리인지 구별이 안 된다는 것이다.

사진을 봐도 밖에서는 다리 내부가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추가로, 이 다리는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베키오 다리를 본따서 만들어 졌다고 한다.

 

다리를 보는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바스의 필수 관광지 중 한 곳이라고 감히 이름붙일 수 있을 것 같다.

 

펄트니 다리를 마음껏 본 후에는 강가 산책로를 따라 다리를 지나갔다.

더 서커스를 지나 로열 크레센트로 가는 길이다.

펄트니 다리를 건너기 전에 이 산책로를 따라 내려갔다.
강가 산책로에서 올라와서 찍은 풍경. 어딜 찍어도 다 아름답다.
더 서커스로 가는 길. 가는 길이 이렇게 아름다울 줄이야.

강변 산책로, 일반 도로를 지나서 작은 골목 오르막길을 지나오니 이런 모습이 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더 서커스가 나왔다.

◎ 더 서커스 (The Circus)

건물과 정원이 모두 동그란 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서커스라는 이름이 붙은 것 같다.

동그란 건물들 사이에 있는 동그라 정원에 앉아 있으니 기분이 신기했다.

간단히 보고 지나갈 수 있는 더 서커스였다.

더 서커스의 모습. 가운데에는 동그란 정원이 있고, 그 주위를 건물들이 둘러싸고 있다.
더 서커스의 집의 정원. 정말 예쁘게 꾸며 놓았다.

더 서커스를 지나 조금만 더 걸으면 로열 크레센트가 나온다.

◎ 로열 크레센트 (로열 크레스켄트) (Royal Crescent)

바스 시가지에서 한 40분 정도를 걸어서 도착한 로열 크레센트.

도착과 동시에 탄성이 절로 나왔다.

어떻게 이런 웅장한 건물을 지을 수 있었는지 정말 신기했다.

로열 크레센트 옆 모습

'크레센트'는 초승달이라는 뜻인데, 부유한 사람들이 주로 모이는 사교 장소를 뜻하기도 한다.

로열 크레센트는 1774년 지어진 건물로 부유한 가정들의 사교 모임 장소로 쓰였다고 한다.

특히, 바스의 로열 크레센트는 영국 내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유럽 전체에서도 가장 훌륭한 크레센트라고 알려져 있다.

 

로열 크레센트를 설계, 공사한 '존 우드'는

더 서커스부터 로열 크레센트까지 이어지는 모든 길을 설계하여 더 유명하다고 한다.

로열 크레센트를 정면에서 바라보면 이렇게나 위압감이 느껴진다.

이런 곳에서 사교 모임을 가지고 휴식을 취했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정말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로열 크레센트는 호텔로 사용되고 있는 것 같다.

바스에 놀러와서 이곳에서 1박을 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아름다운 로열 크레센트 앞에서 한껏 여유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다가

런던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바스 시가지로 돌아갔다.

가는 길에 Sainsbury (세인즈버리)에 들러 간식을 사서 버스를 타러 갔다.

당일치기 바스 여행이 끝났다.

런던으로 돌아가면서 버스 차창 밖 모습.

런던 가는 길에 본 시골 풍경.

이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된다.

 

바스 여행 경로 요약

샐리 룬스 번 ≫ 바스 수도원 ≫ 펄트니 다리 ≫ 퍼레이드 가든스 ≫ 더 서커스 ≫ 로열 크레센트

 

바스 당일치기 여행을 짧은 시간 안에 잘 즐긴 것 같아 매우 행복했다.

런던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계속 웃으며 오늘을 즐겼다.

런던과는 또 다른 느낌의 여유와 평화로움을 느끼며 기분 좋은 일요일이 마무리되었다.

 

내일 학교에서는 또 어떤 일이 있을지 기대하며 내일을 기약한다.

 

~7월 15일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