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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Traveler)/2019년 영국 (2019)

파란사다리 영국 여행 8-2 - 그리니치, Greenwich, 블랙히스, 온 블랙히스 페스티벌, On Blackheath Festival, 가족 나들이

!온 블랙히스 페스티벌!

!On BlackHeath Festival!

 

그리니치에서 여유를 한껏 즐기고 밥도 맛있게 먹은 우리는 드디어 블랙히스에 도착했다.

긴 줄을 서서 비싼 입장권을 산 후, 온 블랙히스 페스티벌에 입장할 수 있었다.

(그리니치에 대한 이야기는 바로 '영국 여행 8-1'에 있다.) (https://teacher-traveler-musical.tistory.com/15)

 

오늘 우리의 목표는

영국의 유명 밴드 'Incognito'와 'Jamiroquai'의 공연 무대를 보며,

Rock Festival을 즐기는 것이다.


ON Blackheath Festival은 영국에서 열리는 록 페스티벌 중 하나이다. 

온 블랙히스 페스티벌은 2013년부터 시작되었으며,

매년 7월 중순에 그리니치 공원 근처인 '블랙히스'에서 개최된다.

 

록, 인디, 포크 송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가 연주되며, 공연을 하는 게스트의 라인업도 빵빵하다.

내가 갔던 2019년은 7월 13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페스티벌이 진행되었으며,

자미로콰이, 인코그니토, 그레인스 존스 등 다양한 가수들의 무대가 준비되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온 블랙히스 페스티벌은 가족들을 위한 부대시설도 많이 준비한다.

공중 그네, 비눗방울 놀이 등 다양한 놀이기구들과 아이들을 위한 놀이 시설들이 많이 있었고,

다양한 음식과 음료수, 그리고 맥주까지 판매하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그래서 가족들이 나들이 가기에도 좋은 축제라고 한다.

 

놀이기구를 타며 재미있게 놀고, 가족들은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도 있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음료도 마시며

유명 가수의 무대도 즐길 수 있는 ON Blackheath Festival이다.

자세한 페스티벌 소개는 링크 참고.(아직 2020년의 내용은 못 찾았다.) (https://www.onblackheath.com/)


많은 기대를 안고 페스티벌장으로 들어갔다.

제일 먼저 들어가면 이렇게 ON 이 서있다.

'ON' Blackheat Festival이니 그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알록달록한 장식때문인지 사진의 나도 알록달록해보인다.

들어가서 바로 왼쪽 편으로는 주 무대와 세컨 무대가 있었지만,

아직 Incognito와 Jamiroquai의 공연 시간은 많이 남아서 우리끼리 좀 놀기로 했다.

입구 정면과 오른쪽 편으로는 많은 음식 판매점과 아이들을 위한 놀이기구, 놀이 시설들이 가득했다.

 

제일 먼저 봤던 비눗방울 체험장.

쉴틈없이 계속해서 비눗방울이 나오는 기계 근처에는 아이들이 잔뜩 있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을 바라보는 많은 부모님들도 계셨다.

 

비누 방을 만드는 아저씨는 오랫동안 비눗방울만 연구하신 달인 같았다.

이러니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질 수밖에!

아저씨는 정말 대단할 정도로 인기쟁이였다.

나도 그저 멍하니 비눗방울만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에게 노란색 비눗방울 봉을 건네셨다.

직접 비눗방울을 만들어 보라며 나에게 비눗방울 막대기만 주신 채 사라져 버린 아저씨.

나는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비눗물에 막대기를 적셔 비눗방울을 만들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런지 비눗방울이 잘 만들어졌다!

아무것도 안 해도 비눗방울은 만들어지고, 많은 아이들이 그 비눗방울을 따라다녔다.

순식간에 내가 그 아저씨의 자리를 대체해버렸다!

비눗방울로 아이들과 놀기. 영국에서 이렇게 아이들과 놀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비눗방울을 가지고 이렇게 재미있게 놀 수 있다니.

영국까지 와서 아이들과 놀 줄 누가 알았을까. 

선생님도 아니고, 학교 관계자도 아닌 내가 이렇게 재미있게 놀 줄이야.

영국에서 잠깐 동안 체험한 교생실습이었다.

 

비눗방울을 가지고 한참을 놀고 나서야 다른 놀이기구로 눈이 가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놀이기구는 바로 Sky Swing이다. '공중그네'라고 생각하면 쉽다.

저 높은 곳에서 돌아가는 그네라, 꼭 한 번 타보고 싶어서 타봤다.

하늘 위에서 보는 블랙히스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의자에 앉아서 하늘로 올라간 다음, 빙글빙글 돌면서 블랙히스와 그리니치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무섭다기보다는 신나고 재미있었다.

페스티벌에 있는 모든 것을 볼 수 있어서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와, 높다!

그렇게 재미있는 스카이 스윙까지 즐기니 어느덧 Incognito의 공연시간이 되었다!

메인 무대 옆 조그만 세컨드 무대에서 진행되는 인코그니토의 공연을 보기 위해 천막 안의 세컨 무대로 들어갔다.

 

Incognito! 드디어 만나다!

사실 영국에서 처음 들어본 밴드라서 노래를 잘 알지는 못했다.

Don't you worry about a thing이라는 노래만 벼락치기했는데,

그 한 곡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떤 노래든지 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고,

특히 마지막 곡이었던 Don't you worry about a thing은 떼창 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곡이었다.

기본적인 멜로디, Don't you worry about a thing
킬링 파트, Don't you worry about a thing

아~↘ 아~↘ 아~↘ 아~↘ 아~↘ 아~↘ ↗ 아~!

귓가에 계속 맴도는 마성의 멜로디였다.

처음 보는 Incognito에게 반해버렸다!

 

그리고는 메인 무대로 나와서 잠시 바깥공기를 쐬면서 다 같이 맥주도 마시고 간식도 사 먹었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느껴보는 여유였다.

그리고 잠시 화장실에 간다고 화장실 부스로 갔는데, 정말 많은 간이 화장실들을 볼 수 있었다.

심지어 남자 소변기는 야외에 천막을 쳐놓은 것이 전부였다.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즐거운 축제인 만큼 그런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화장실을 다녀와서 바라본 메인 무대.

조금 뒤면 여기서 자미로콰이를 볼 수 있다!

블랙히스는 넓은 공원이기 때문에 어딜 가든 잔디밭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잔디밭 위 아무데서나 앉아 놀았다.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JAMIROQUAI가 나오는 시간에 메인 무대로 갔다.

자미로콰이가 나오는 무대!

처음 보는 자미로콰이였지만, 왠지 친숙했다.

Cosmic Girl을 들으면서 즐기다 보니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을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무대 막바지에 다다라서야 겨우 사진 몇 장을 남길 수 있었다.

자미로콰이의 공연 모습
겨우 한 컷 건졌다.

자미로콰이의 신나는 무대가 순식간에 끝나 버려서 영상을 남기지 못했다.

영상이 없으니 당시 어떤 멜로디를 들었는지 기억나지도 않았다. 

그래서 인코그니토 때처럼 잘 찍어둘걸 하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이미 지나간 것 그냥 사진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신나는 무대를 즐기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해가 지는 모습은 정말 절경이었다.

이 아름다움을 어찌 설명해야할까.
하늘이 붉게 타오른다..

영국에서 보는 붉은 노을은 정말 아름다웠다.

내가 언제 이런 장관을 또 볼 수 있을까?

다음에 또 이 자리에 와서 아름다운 경관을 보고 말리라고 다짐하며 숙소로 아쉬운 발걸음을 옮긴다.

 

가는 길에 본 블랙히스 안내판.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산이었다는 내용 같다.

블랙히스의 역사에 관한 설명문같다.

블랙히스에서 멀어지는 모습을 보니 감수성이 풍부해졌다.

스카이 스윙이 보이는 블랙히스 페스티벌의 모습

블랙히스에서 멀어지면서 보이는 페스티벌의 전경.

다음에 꼭 이 장면을 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블랙히스의 아름다운 야경들

이런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감사했다.

이런 소중한 시간들을 앞으로의 나의 인생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하고 싶다.

어떤 분야든 내가 경험했던 것을 잘 녹여서 더 나은 내가 되도록 노력하고 싶다.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 준 그리니치와 블랙히스, 그리고 ON BlackHeath Festival

영국 런던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이 코스를 꼭 추천하고 싶다.

런던을 색다르게 즐기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리니치 공원의 야경. 문이 잠겨서 빙 둘러서 DLR을 타러 가야 했다.

어려운 길을 찾고, 새로운 장소에 도달하여 색다른 축제를 즐기는 값진 경험을 했다.

앞으로의 나의 인생에 오늘 겪은 일이 많은 도움이 되면 좋겠다.

내일은 또 내일의 해가 뜰 테니, 항상 내일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오늘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