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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Traveler)/2019년 영국 (2019)

파란사다리 영국 여행 8-1 - 7월 13일 토, 런던 피크닉! 그리니치, Greenwich, 그리니치 천문대, 블랙히스, 온 블랙히스 페스티벌, On Blackheath Festival

 

!런던 근처, 그리니치에 가다!

!Greenwich! !그리니치 마켓!

!온 블랙히스 페스티벌 즐기기!

!On BlackHeath Festival!

 

한국장학재단 파란사다리 프로그램으로 영국에 온 지 벌써 일주일이다.

영국에서 맞는 첫번째 주말 토요일,

오늘은 우리 팀원들과 '그리니치'에 가기로 했다.

그리고 그리니치 근처 '블랙히스'라는 지역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먼저, 그리니치는 런던 중심부 기준 동남쪽에 위치한 곳이다.

그래서 런던 중심부 근처 Zone 2에 살고 있는 우리는 거의 정반대편의 Zone 2로 가야 했다. 

왼쪽 위에 보이는 The Stay Club Camden에서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그리니치 천문대까지!

그리니치로 가는 것은 지하철을 이용하면 되기에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우리가 내렸던 역인 'Cutty Sark for Maritime Greenwich'역도 Zone 2에 있어서,

오이스터 카드에 추가 요금을 탑업하지 않아도 되었다.

나의 오이스터 카드는 zone1부터 zone 3까지 트래블카드가 탑업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우리나라의 서울 지하철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서울역에서 수원역까지 지하철을 타면 1시간이 좀 더 걸리지만,

기차를 타면 30분만에 가는 것과 비슷하다.

 

Railway를 이용하면 더 빨리 갈 수도 있었지만, 굳이 돈을 내고 싶지 않아서 지하철을 이용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 덕분에 영국 신도시인 '카나리 워프'(Carnary Wharf)도 구경할 수 있었다.

DLR 노선이 카나리 워프를 지상으로 통과하기 때문에, 잠실 석촌호수 같은 호수도 보고,

미래 도시 같은 고층 빌딩들도 볼 수 있었다.

 

아무튼, Norther Line을 타고 Bank에서 DLR(영국 경전철)로 환승을 하여

 카나리 워프를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약 1시간만에

커티 사크 역에 도착했다.

 

  • '커티 사크'와 그 앞 광장 (feat. 토요 마켓)

역을 나오자마자 런던 중심부와는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영국 중심부가 도심의 느낌이라면, 여기는 약간 부도심의 느낌이 났다.

그리고 카나리 워프 근처여서 그런지 부자들이 많이 사는 동네 같았다.

역을 나오자마자 보이는 모습이 내가 겪은 런던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우리 팀원들은 배가 고프니 밥을 먹자는 생각으로 그리니치 마켓으로 가려했다.

하지만 커티 사크 쪽에 많은 푸드 트럭들이 보이는 것이 아닌가!

맛있는 냄새를 맡은 우리는 아무 망설임 없이 커티 사크 쪽 노점 가판대로 향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나라 5일장처럼 열리는 그리니치 토요 마켓이었다!

 

버스킹 공연을 하는 분들. 그들의 연주는 정말 훌륭했다.

가는 길에는 이렇게 버스킹 공연도 하고 있었다.

생각보다 다들 연주를 잘하셔서 더욱 놀랐다.

 

그렇게 활기찬 거리를 거쳐 도착한 커티 사크!

해양 박물관이라는 소리는 들었지만, 크게 끌리지 않아서 그냥 패스했다. 

커티 사크의 상징

넓은 광장에서는 정말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이 있었다.

치킨, 소시지, 또르띠야부터 핫도그, 닭볶음 요리, 그리고 슬러시와 각종 후식들까지!

우리는 행복한 고민 끝에 닭다리 구이, 또르띠야, 그리고 핫도그를 골랐다.

정말 큰 토요마켓이었다.

행복하게 줄을 서서 맛있는 식사를 기다렸다.

그 와중에 음식을 팔던 주인아저씨 한 분은 한국을 알고, 방탄소년단(BTS)도 안다면서 엄지 척까지 보여주셨다.

꽤 재미있는 동네인 것 같다. 런던 중심부보다 더 후한 인심을 느낀 거 같다.

맛있어 보이고, 또 맛있었던 음식들

맛있는 음식을 얻은 우리는 앉을 곳도 생각하지 않고, 야외의 바닥에 주저앉아 음식을 먹었다.

비어있는 테이블이 있지도 않았고, 굳이 찾을 이유도 없었으며, 바닥에 앉아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맛있는 점심을 먹고 난 우리는 커티 사크에서 보이는 예쁜 경치를 발견했다.

가까운 곳에 고전적인 돔 건물이 보이고, 멀리는 신도시인 카나리 워프가 보이는 곳!

오른쪽에는 커티 사크가, 왼족에는 카나리 워프가 공존하고 있다,

점심을 먹고 배가 부르고 나서야 겨우 이 경치를 감상할 수 있었다.

하마터면 이 아름다운 모습을 놓칠 뻔했다.

이런 곳에서 사진은 필수!

사진을 찍고 돌아서던 그때, 또 다른 사진 스팟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돌담 위!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예뻐 보여서 일단 올라가서 찍고 보았다.

돌담 위에서 찍은 사진. 찍을 때는 예뻐보였는데, 다시 보니 별로인 것 같기도 하다.

예쁜가 별론가 모르겠지만, 나는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마켓에서 후식으로 구입한 퍼지로 달달한 후식도 먹었다.

피지의 맛이 초콜릿, 커피, 계란 등 정말 다양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이런 토요 마켓이 계속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우리는 그리니치 공원으로 향했다.

  • 그리니치 마켓, 그리니치 극장, 그리니치 공원 (그리고 비싼 그리니치 천문대)

우리는 우선 온 블랙히스 페스티벌이라는 목적이 있어서 그리니치에 오래 머물러 있지는 못했다.

그래서 걸어가면서 봤던 것들만 간단히 기억하고 있다.

먼저 그리니치 마켓!

 

그리니치 마켓은 그 입구에 시그니처 표시가 있다

바로 하트 모양!

이 모양과 그 위에 글씨 'GREENWICH MARKET'이 있어야 그리니치 마켓을 봤다고 할 것이다.

그리니치 마켓의 상징

비록 마켓 내부까지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그리니치 토요 마켓에서 밥을 먹은 것만으로도 큰 만족감이 들었다.

 

다음으로는 그리니치 극장이다.

뮤지컬을 평소에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Theatre라는 말에 눈길이 갔다.

그리니치 극장

이 극장에서도 유명한 뮤지컬이나 연극 작품들이 상연되었고, 또 될 예정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기분 좋게 지나갔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펍도 아담한 게 예뻐 보여서 같이 담아간다.

그리니치 펍, Ye Olde Rose & Crown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리니치 공원!

영국에 와서 정말 마음에 드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넓고 평화로운 공원들이었다.

그리고 그리니치에 있는 이 푸른 공원도 정말 사랑스럽고 여유로웠다.

그리니치에 사는 가족들도 많이 나와 있었고, 반려견과 함께하는 모습도 많이 보였다.

블랙 히스로 가는 발걸음이 촉박했지만, 그리니치 공원을 보는 동안은 그 누구보다도 여유로웠다.

자연과 자아가 하나 되는 '물아일체'를 경험하는 것 같았다.

 

추가로 이 공원에는 그리니치 천문대가 있다.

처음에는 당연히 '본초자오선이 시작되는 곳을 봐야지!' 싶었지만, 입장료가 무려 15파운드라는 소리에 조용히 지나갔다.

아무리 의미 있는 장소라도 본초자오선 하나 보자고 약 2만 원을 쓰는 것은 조금 아까웠다.

만약, 또 미련이 생기면 돈 모아서 또 가면 된다는 마음으로 그리니치 천문대를 지나쳤다.

대신 그리니치 공원의 아름다움을 내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며 지나갔다.

그렇게 우리는 맑은 마음을 가지고 계속 블랙 히스로 향했다.

평화롭고 여유로운 그리니치 공원

그리니치를 거쳐 블랙히스라는 넓은 들판까지 가는 길은 약간의 오르막과 넓은 풀밭을 지나가야 했다.

그리니치 공원을 지나가면서 평범한 주택가와 고즈넉한 성당 건물을 보았다.

정말 조용하고 여유로운 동네라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니치의 주택가와 성당. Our Ladye Star of the Sea Roman Catholic Church

평화롭고 조용하면서도 운치 있었고, 건물들 스스로가 그 자태를 뽐내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내가 런던을 좋아하게 된 것은 아마도 이런 모습 때문이 아닐까?

 

  • 블랙히스, 온 블랙히스 페스티벌 (ON Blackheath Festival)

평화로운 그리니치 동네와 넓은 풀밭을 지나 드디어 블랙히스에 도착했다. 

저 멀리서 뭔가 큰 무대가 보이고, 다양한 놀이기구들이 돌아가는 모습이 보인다.

온 블랙히스 페스티벌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하고,

오늘은 티켓 구입까지만 이야기하려고 한다.

 

일단 우리는 예약을 한 게 아니고 현장에서 구입을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좀 긴 줄을 서야 했다.

그리고 긴 줄을 약 30분간 기다린 끝에 입장표를 구할 수 있었다.

가격은 70파운드! 유명한 록 페스티벌 입장료니까 비싸도 참을 수 있었다.

(아까 그리니치 천문대보다는 이게 더 나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블랙히스 페스티벌 전경과 티켓 구매를 위한 줄.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페스티벌에 입장해서 재미있게 놀 생각을 하니 정말 기대되었다.

오랜 기다림끝에 받은 입장권!

드디어 입장권을 얻었다! 

그럼 다음 글에 자세한 행사 내용을 적어봐야겠다.